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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시 78:32-39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32, 33절)

 

하나님께 소망을 두지 않는 인생, 다시 말해,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보이는 현실에 매여서 사는 인생, 어제 베푸신 은혜는 잊어버리고 오늘 눈 앞에 작은 문제가 있다 하여 다시 불평하는 인생, 하나님보다는 오직 먹고 사는 문제에 매여서 사는 인생, 그런 인생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다 말씀합니다.

 

첫째,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매일의 삶을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된 가치를 좇다가 결국은 아무 것도 잡지 못하고 마치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앞에 무엇이 있는 것 같아서 잡으려고 하지만 잡히지 않습니다. 저 앞에 무엇이 보이는 것 같아서 열심히 달려가서 움켜 보지만 손에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토록 잡아보려고 애를 쓰는 세상의 가치는 마치 그렇게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잡힐 것 같지만 잡히지 않습니다. 잡아봐야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리는 바람일 뿐입니다.

 

무엇을 가져도, 무엇을 해 보아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만족함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심만 키울 뿐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인생은 흘러가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헛된 인생이 되도록 놔두시겠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해마다 깜짝 놀랄 일,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 일, 염려하고 두려워 해야 할 일이 계속 생긴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좀 괜찮겠지, 이 고비만 넘기면 좀 괜찮겠지, 그때까지만 고생하면 좀 괜찮겠지 하면서 살지만, 하나 끝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이 고비 넘기면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문제의 연속, 두려움의 연속 가운데 그 인생을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늘 불평할 일이 생기는 겁니다. 모든 것이 다 문제로 보입니다. 저 사람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어 하며 다른 곳에 가 보지만 거기에서도 같은 현상은 반복됩니다. 산 넘어 산이고, 문제 넘어 문제입니다. 불쌍한 인생입니다.

 

헛된 바람이 아니라 참된 가치를 좇아서 살게 하신 자들이 복 받은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내 것이라 여기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위해서 기꺼이 모든 것을 드리며 살 수 있는 자가 복 있는 인생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자는 지친 몸을 견뎌가며 오늘도 억지로 하루를 살아야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위해 보내심을 받고 일하는 자는 같은 환경 속에서도 가치 있는 하루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바람을 잡으려는 자는 오늘 받은 월급이 페이먼 하기에도 부족하다 불평하며 늘 반복되는 지겨운 이 삶이 언제나 끝나나 하며 한숨 쉬지만, 하나님 나라의 사명자는 오늘도 일 할 수 있는 건강 주심에 감사하고 충분하지 않지만 이 달을 넘길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인생은 불평하며 살도록, 인상쓰며 살도록, 한숨 쉬며 살도록, 늘 염려와 불만족과 두려움 가운데 살도록 그냥 두신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인생은 감사하며 살도록, 웃으며 살도록, 찬송하며 살도록, 늘 여유있고 자족하며 평안 가운데 살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무슨 차이입니까? 하나님께서 어떤 인생에게 그렇게 하신다는 것입니까? 아무리 은혜를 베풀어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자들, 죽을 것 같을 때는 와서 살려달라 하면서 살아나면 금새 돌아서 버리는 자들, 아무리 아니라 하여도 세상의 헛된 것만 원하는 자들,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것이 더 필요한 자들, 그런 자들은 헛된 인생, 두려움 가운데 사는 인생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바람을 잡으시렵니까?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 하는데도 그래도 한 번은 잡아보고 싶으십니까? 잡아봐야 바람입니다. 바람은 바람일 뿐입니다.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자가 복 있는 인생입니다. 영원한 가치를 좇는 자가 지혜로운 인생입니다. 오늘 하루 만족하며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참된 복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복 받은 자들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