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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후 1:12-24
"너희가 우리를 부분적으로 알았으나 우리 주 예수의 날에는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그것이라"(14절)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사도바울을 오해하고 비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 본문 안에 내용을 보면,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온다고 해 놓고 왜 오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사도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예"라고 말하고 왜 돌아서서는 "아니라" 했느냐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을 말을 바꾸는 자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로, 거짓말 하는 자로, 겉 다르고 속 다른 자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자라고 비방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도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에 대하여 사도바울이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였다.
사람의 생각으로 그리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그리 한 것이다.
우리의 양심이 증언한다.
내가 어찌 이런 일을 경솔하게 하였겠느냐?
내가 어찌 앞에서는 간다고 '예' 해 놓고
돌아서서 '아니라'고 했겠느냐?
갈 마음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간다고 한 것이 아니다.
내가 고린도에 계획대로 가지 않고 변경한 것은
너희를 아끼기 위함이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서 오직 '예', '아멘'만 하는 자이다.
나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다.
나를 인치시고 보증하시는 이는 성령님이시다.
그러면서 오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이런 말을 합니다.
너희가 알고 있는 것은 부분적인 것이다.
너희가 다 아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과, 사정과, 그렇게 결정한 이유를
너희는 다 모른다.
하지만 "주 예수의 날"에는
온전하게 다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부분적으로만 알기 때문에
오해하고 비방하지만
그날에는 다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 날에는 너희도 나의 자랑이 되고
나도 너희의 자랑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도록 나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사역을 하겠다.
부분적인 것으로 오해하고 비방하지 말고
그 날에 주님 앞에 서서
우리 모두 함께 평가를 받자.
짧은 기간이지만 저도 교회를 섬기다 보니까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입니다. 저도 그 동안 살아오면서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오해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부분적인 것만 보고 오해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들리는 소리로 오해를 합니다.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여 오해를 합니다. 서로를 향한 인격적인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보이는 현상으로 오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소리로 인해 잘못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뢰는 그 사람을 믿는 것입니다. 다 모르지만,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그 사람을 믿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격적인 신뢰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허무는 사탄의 전략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동기와 중심을 의심하게 하고, 숨긴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틀린 것으로 생각하게 합니다.
인격적인 신뢰가 없이는 공동체가 건강하게 설 수 없습니다. 말하고 변명하지 않아도 서로를 인격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 때 그 공동체는 건강하게 설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전제 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항 몇 가지를 오늘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모두가 하나님 앞에 진실해야 합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며 왔다갔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아니라, 늘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은혜를 따라서 행동하고 결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서서 평가 받을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둘째, 내가 아는 것이 부분적인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러 번 반복되어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면, 많은 사람이 공동적으로 인식하는 문제가 아니라면, 내가 보는 부분적인 것으로 오해를 하면 안 됩니다. 나의 부분적인 판단으로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선동하면 안 됩니다. 내가 잘못 판단할 수 있음을 언제든지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예"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내 생각과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뜻 앞에 "아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사건건 반대하고 부정하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공동체의 질서를 존중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런 사항들이 전제된다면 서로를 인격적으로 신뢰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세울 수 있습니다.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사탄의 역사가 있고 우리 모두가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행복한 공동체는 서로가 노력해야 세울 수 있습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으로 도전을 받은 우리들이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서로를 오해하기 보다는 신뢰해 주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도록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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