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2018년

주님 앞에 자신을 세우라_20180320

김병균 2019. 4. 1. 07:20

묵상 본문: 고후 10:12-18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18절)

 

인생에서 겪는 어려움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는 심리에서 비롯됩니다. 사람의 본성 안에는 타인을 인정하고 높여주려는 것보다는 폄하하고 시기하는 심리가 더 강합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고 낮게 보려는 심리의 원인이 왜 그렇겠습니까? 자기가 인정받고 높아지려는 상대적인 심리 때문입니다. 자기가 한 것은 인정받기를 원하고 남이 한 것은 쉽게 인정해 주지 않는 심리입니다. 자기가 주도해야 하고 남이 주도하는 일은 잘 따라주지 않고 시비하는 심리입니다. 

 

이겨야 살고 지면 죽는 세상의 이치는 사람 안에 있는 본성을 더욱 자극하여 내가 살기 위하여 남을 죽여야 하는 삭막한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저 사람은 나에게 상처가 되고 나는 또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함께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향해 상처를 주며 살아갑니다.

 

얼굴은 웃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평가하며 살아갑니다. 함께 있지만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마음을 품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삭막한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오늘 본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습니다. 자신을 주님 앞에 세우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 앞에 절대적인 존재로 자신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 앞에서 평가와 칭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자신을 세우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과 상처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서 있는 절대적인 존재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 서게 되면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죄인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나를 얼마나 존귀하고 보배로운 존재로 여기시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서는 자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하여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주님 앞에서는 똑같은 죄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는 자는 주님 앞에 서 있는 자가 아닙니다. 

 

또 주님 앞에 서는 자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인 열등감과 상처로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계신 것처럼 다른 사람 안에도 그리스도가 계신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를 존귀한 자로 여기시듯 다른 사람도 주님 앞에서는 그런 존재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에 나타난 거짓 선생들은 사도 바울을 폄하하고 흠을 잡아야 했습니다. 그래야 자신들이 교회에서 인정받고 사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람이 써 준 추천서와 경력을 자랑하며 자신들이 바울보다 나음을 보여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끊임없이 자신을 주님 앞에 세우며 이 문제를 극복해 갑니다. 저들과 비교하며 바울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자신을 더욱 주님 앞에 세웁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보냄 받은 자신의 사명을 확인합니다. 

 

비교와 경쟁은 성경의 원리가 아닙니다. 세상은 이겨야 살고 죽여야 산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성경은 지는 자가 곧 이기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남을 죽여야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죽어야 산다고 말씀합니다. 

 

사람과의 싸움은 누구도 승자가 없습니다. 사단만 기쁘게 할 뿐입니다. 우리가 싸우는 대상은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였습니다.

 

그 능력은 바로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을 본 받는 것입니다. 사람의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온유과 겸손으로, 관용으로 싸워야 이길 수 있습니다. 참아야, 베풀어야, 용서해야, 져야 이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 능력이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코람데오!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세우도록 노력합시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옳다 인정함을 받고 칭찬 받는 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